매크로 분석

[20210810] 한 주의 정리 (지난주)

zerobeta 2021. 8. 10. 02:40

아직까지도 사실상 기조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업데이트할 것이 없기도 했지만 필자가 생업에 크게 쫓기고 있었다...

구독자들도 눈치를 챘겠지만 앵무새와 같이 말을 반복하고 있다.

(1) 대형주, 성장주 > 소형주, 가치주 (8월 첫째 주 로테이션 가능성이 열렸음을 언급, 하지만 일부 섹터만 좋기 때문에 조심해서...)
(2) 방어적인 섹터와 스타일을 일부 가지고 있어야 함 (7월 말 모멘텀이 등장하면서 약화 언급)
(3) 코모디티로의 아직 유입은 자제
(4) 퀄리티 팩터의 등장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나 실질금리가 0을 넘어설 때 가장 효과적이라 언급)
(5) 모멘텀 팩터의 부활 (현재 금융주, IT, 경기민감주)
(6) 이머징 마켓은 점차 좋아질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저번 주부터 장기채 금리가 올라갈 확률이 높아졌음을 밝히고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이 가능해지는 필요조건을 갖췄다고 언급하였다. 더불어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1) 소형주의 회복 가능 하지만 긍정적이지는 않음
(2) 금융주들은 정책적으로 수혜
(3) 이머징 마켓으로의 펀드 유입 가능성 열림

다만 이머징마켓은 미국이 너무 좋으면 테이퍼링 이슈로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 과연 정말 필자가 헛소리를 해왔는지 시장이 정말 그랬었는지 약 3000개의 etf 정보를 이용해서 확인을 해보자. 필자도 궁금하다..
(제로 베타는 퍼블릭 정보만을 사용)


지난 한달 반 동안 (QTD)를 보게 되면 퀄리티와 성장주가 다른 팩터들을 압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글 쓰기 시작한 이후로도 가장 수익이 좋은 팩터들이다. 그러다가 7월 24일에 언급한 모멘텀이 7월 말 부터 압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한 주 동안은 2달 만에 한 주 단위로 소형주, 가치주가 대형주, 성장주보다 처음으로 퍼포먼스가 살짝 높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리해서 리발란싱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 이유는 아래 섹터 정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섹터로 보게 되면 모멘텀이 지지하는 방향이었던 금융, IT, 경기 민감주가 퍼포먼스가 좋았음을 확인할 수 있고 안 좋을 것이라고 로테이션을 자제해야 한다고 얘기했던 에너지, 소비재, 생산재는 다행히(?) 별로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1월과 같은 리플레이션 방향으로 리발란싱하면 무리가 있다. 11월의 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강하다는 기조였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재, 생산재가 좋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긴장되어있던 채권 시장이 풀리면서 일드가 올라가고 Fed가 은행들을 지지하는 정책을 낸 정도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리플레이션 관련 섹터 중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아직 매력적이지 않으며 필자 역시 계속적으로 여러 지표를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래의 코모디티에서도 보인다. 당분간은 코모디티로 로테이션을 하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 그러한 현상은 지속되고 있고 당분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일부 코모디티는 아주 부정적이진 않다.



장기 금리의 경우 7월 중순에서 언급했듯이 7월말까지 계속 낮게 유지되다가 8월부터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7월 마지막 주, 중앙정부의 정책 때문에 한 주 동안 상당히 긴장스러운 장이 유지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긴장하는 장은 보통은 풀린다고 말했는데 8월 첫 째 주, 저점이었던 1.2% 구간에서 코릴레이션이 깨졌던 지표들이 모두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올라갈 확률이 높아졌음을 긴급히 전했다. 지금까지는 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만 특정 주식을 단 하나도 얘기하지 않고 섹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얘기하지 않고 스타일과 데이터 관계로만 이야기를 풀어내니 필자의 글이 매우 추상적일 수는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정 주식이나 뉴스에 대한 지식 없이도 돈의 흐름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블로그가 추구하는 바이다. “알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가장 전문가인 애널리스트 리포트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들어서 시황에 대해서 많이 설명하지만 큰 변화가 생겨서 전체적인 로테이션의 가능성 때문에 그렇고 그것이 끝나면 예전처럼 재밌는 투자 전략과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할 것이다.

*제로 베타의 모든 글들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매크로를 이해려는 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