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1] 바이딥 좀 해볼까?
2021년 7월 19일 장과 20일 장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있었다. 몇 가지 재밌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한다.
골드만 삭스의 트레이더인 John Flood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미국 시간으로 2021년 7월 19일에 떨어지고 있는 주식을 담지 말라고 조언(Don't buy this dip)했다.
I am a consistent buyer of dips but this wobble feels different and I am bracing for a weaker tape this week. Negative Covid headlines are picking up in velocity. Issuance spigots are fully turned on and this paper is getting harder to place from my seat (after some choppy px action related to issuance last week).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미국장은 3일 연속으로 떨어진 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반등이었기 때문에 흥미로운 일이다. John Flood는 기관이 분명 안 샀는데 기관이 아닌 다른 party (아마도 개인 투자자)에서 숏 스퀴즈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7월 19일은 주식시장 셀 오프(Sell off)가 세서 숏스퀴즈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잘 안 보였지만 7월 20일은 시장이 조용하니 숏 스퀴즈가 장악한 시장이 되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숏 스퀴즈가 이렇게 활발한 장은 필자가 기억하는 지난 10년 내에는 없다. 숏 스퀴즈의 향연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말한다. (참고 - 숏스퀴즈와 감마스퀴즈)
Our desk during the drawdown yesterday was active but today eerily quiet and not seeing institutions add to risk on our desk...feels like short hedge band aids being ripped off at the moment...ETFs represent 32% of total tape (down from 35% yesterday but up from 24% ytd avg) Consumer Discretionary shorts a focal point of pain today....(GSCBMSDS INDEX) +437bps.
요약하면 John Flood는 자기 데스크에 들어오는 플로우를 보니 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라 봤는데 갑작스러운 숏 스퀴즈로 틀려서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기관도 돈 벌기 어렵다.
두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1. 10년 국채 yield가 이 시기와 함께 반등해 준다면 가치주와 스몰캡의 Buy dip은 모멘텀을 탈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난 2달간의 낮은 퍼포먼스를 꽤 회복할 수 있다. 10년 yield가 지난 2주일간 빠르게 가라앉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2. 한편으로 10년 국채 yield는 7월 말까지 수급 문제로 올라오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즉 1번 시나리오는 테크니컬 리바운드를 의미하고 2번은 시장에 풀려있는 유동성 측면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숏 스퀴즈는 오버슈팅을 의미하므로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고 Buy dip이 모멘텀을 타지 못하면 최근에 올라오고 있는 성장주와 퀄리티 팩터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필자가 쓴 기존의 글들은 2번을 지지하지만 매크로 투자는 시장이 얘기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매크로 투자는 시장을 매일 볼 필요는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상황이 바뀌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오늘부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10년 국채 yield의 반등 여부일 것이다. 숏 스퀴즈는 아무래도 Non Fundamental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지수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